생명을 가진 어느 것이라면 언젠가 삶의 끝이 온다 얻고 싶었던 것을 얻지 못해 전전긍긍하고, 잃고 싶지 않았던 것을 잃어버려 세상이 무너지고, 수많은 괴롭힘에 앞으로의 삶을 걱정할 때 생명의 시간은 그 순간에 멈춰 버린 채 돌처럼 거칠고 메마르게 굳어간다 컴컴하게 굳어가는 그 순간에도 잊으면 안되는 것이 있다 삶은 머잖아 죽음을 맞이한다 이 고통의 이야기도...
아마 여기가 종착점이어서 일지도 모른다. 삶이란 것이 열심히 기차가 달리듯 몇 년을 달렸다. 힘들면 우회로로 가고, 때로는 직선 선로에서 멈추고. 그러면서 그 기차의 바퀴와 부품은 낡고 부서져 운행하는데 더더욱 많은 노동력과 연료가 필요했다. 하지만 아무리 연료를 넣어도 자꾸만 멈추는 그 기차의 승객은 점점 줄어들었고, 나중엔 일꾼들마저 지쳐 없어졌다. 때...
내가 살면서 얻은 교훈은 한두가지 정도고 나머지는 존경할만한 삶의 태도를 가진 다양한 연령대의 각기 다른 사람들에게서 들은 조언들이다. -막상 해보면 의외로 별 거 아닐거다. 내가 지금까지 이런 상황이고, 이 사람에게 이걸 어떻게 전하지, 분명 욕할거야 거절할거야 깔볼거야, 라고 확신한 경우들 중에 정말 그랬던 경우는 거의 없다. '의외로 쉽게 상황이 해결...
[식사류] 부리또, 돈까스, 카레, 인도카레, 주먹밥, 연근 튀김, 고추 튀김, 구운 계란, 계란찜, 볶음면(쟁반짜장, 인스턴트, 나시고렝, 팟타이, 야끼소바 등), 두부, 매실, 양고기, 스프링롤, 덮밥, 오므라이스, 순대국밥, 돼지국밥, 볶은 숙주, 쪽파, 아보카도, 새우초밥, 닭고기, 쭈꾸미볶음, 직화 오븐 야채, 나폴리탄, 구운 연어, 쯔유, 비름나...
언제부터 이런 고집 센 회의론자가 된 걸까. 분명 5년 전만 해도 나는 종교에 대한 열성, 기도, 나의 의지로 못할 것이 없다 생각했던 지나친 낙관주의자였다. 어쩌면 낙관주의를 넘어서 약간 광신도스러운 '의지'라는 신을 믿는 사람이었다. 그러나 막상 세상 밖에는 내 의지로 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다. 비약해서, 창틀에 앉아 내가 나를 살려줄 의지를...
자기계발서 특유의 명령조가 참 싫다. 처음부터 끝까지 날 독파한듯 '넌 과거엔 이랬다. 그러니까앞으론 이렇게 해라.' 라고 하는데. 과거에 그렇게 산 적도 없고, 단지 본인한테 좋았다고 모두에게 그 삶을 살라고 강요하는 건 요즘 먹히지 않는다는 걸 누구나 안다. 미니멀리즘, 종교와 관련된 책이라 화법이 부드러울줄 알았는데 의외로 참 독선적이다. 책 전체가 ...
이번에 돌아가면 둘 중 하나일 것을 직감했다. 이 생이 미련없이 깨끗하게 끝나거나, 정말 훌륭하게 졸업하고 돌아오거나. 느껴졌다. 내 생의 마지막 순간이 가깝다는 걸. 그러나 확신은 없다. 정확히 언제인지는. 요 며칠 오랜만에 옛 친구인 죽음과 동침을 하고 있었다. 그녀는, 그는 구체적으로 변해갔고, 지금은 글을 쓰는 내 옆에 누워 나를 말없이 지켜볼 뿐이...
이상한 꿈을 꿨다. 예전에 그토록 하고 싶었던 타투를 앞에서 보일 정도로 등에 뒤덮은 꿈. 타투는 얼얼했지만 따끔하지 않았고, 꽤 퀄리티가 좋은, 맘에 드는 요소가 다 들어있었다. 그러나 거울로 그걸 확인하는 순간, 나는 식은땀이 흐르며 무력해졌다. 사람들 앞이라 얼굴은 웃고있었지만, 앞으로 내 몸에 이걸 평생 지니고 살아야한다는 것에 심장이 쿵쾅거렸다. 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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